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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직···.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갈 것입니다. 필요하지 않아도 어려움에 빠져있다면 찾아갈 것이고요. 당장은 조금의 휴식이 필요하겠지만..

(잘린 오른쪽 팔이 위치해 있던 허공을 쓰담아 만지듯 쓸어내리곤)

언제든 이곳을 떠날 수 있습니다. "

 


베드로는 부상당한 팔때문에 바로 이 벽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며칠이던 몇달이던 부상을 당한 팔을 치료하고 오른팔이 없는 생활에 적응한 뒤 이곳이 무너질 때가 되면 누구보다 먼저 이 벽을 벗어날 것 입니다. 시체로 이루어진 벽을 나가게 되어도 본인의 생존을 위하여 사제 행세를 할 것이며 더욱더 자신을 신으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시체 벽 안에서 생활했을 땐 물자도, 사람도 많고 나름 체계적이었기 때문에 동료를 죽여 인육을 섭취하거나 반인륜적인 일을 하지 않았지만, 이 벽을 벗어나면 다시 돌아갈지도 모르죠. 사실 그에게 이 벽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저 본인이 생존하기 위한 수단 중 극히 일부였기 때문이죠.


그가 생존을 하기 위한 수단은 사람이었기에, 미련이 떠날 수 있을겁니다.

 

베드로의 선택이 확인되었습니다.

엔딩이 수집되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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