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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직···.

" 전 나갈 거예요. 이곳에서."

어지러운 비명 소리와 부패하는 시체 냄새를 맡으면서도 일말의 희망을 좇으며 지금까지 아득바득 살아온 것만 해도 용합니다. 송새벽은 도망쳐 온 날부터 지금까지, 오직 그 자신을 열망하고 두려워했습니다. 도망치는 것은 이 공간이며, 그를 옭아맨 그의 구속이기도 하며, 그의 삶이기도 합니다. 준비성 있던 그에게 이번엔 이렇다 할 계획은 없습니다. 단지 타인의 숱한 희생에서 기반 되었던 삶을 하늘이 부디 벌하지 않기를. 온전히 동정만으로 가엾게 여기고 감싸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가 도망쳐 온 모든 것들에 축복이 있기를.

도망칠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부박함도 시간이 용서하길.
...
결국엔 우리가 두고 떠날 수밖에 없는 삶의 뒷모습도 많이 누추하진 않기를.
- 이동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평론 中

 

송새벽의 선택이 확인되었습니다.

엔딩이 수집되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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