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그넘
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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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력
민 첩
공격력
면역력
명중률
정신력
그는 [부조리]말고도 죽을만큼 싫어하는 것이 있었다. 그는 [떨어진다]라는 말을 싫어했다. 자기 자신에게 버릇처럼 말하는 것은 괜찮았다. 나중에 좌절하지 않기 위한 일종의 방어벽이라고 볼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남들이 그러는 건 싫었다. 자기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아서 정말 싫었다. 그래서 그런걸까. 그 말을 들으면 냉정함을 되찾을 여유조차 없이 불같이 화를 냈다. 왜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하냐면서 화를 냈다. ...아마도 자신이 좌절했던 기억을 끄집어내는 것이 싫었겠지. 그 말을 듣고 난 후에 몇 시간은 실패의 기억이 떠올라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 적도 많았다.
[비관적인]
그는 비관적이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많은 사물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다. [꿈],[정의]에 관련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전부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는 무슨 일을 해도 '잘 안될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먼저 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일이 잘 안풀렸을 때 겪을 좌절감을 감당하기 힘들었으니까. 그의 이런 태도는 일종의 자기 방어였다.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좌절하고 싶지 않아서 만들어 놓은 아주 단단한 보호막. 그는 이 보호막안에서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만약 조언이 필요하고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그에게는 말을 걸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위로를 잘 못하는 것도 있고, 오히려 부정적인 말을 해서 더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냉정한]
그는 냉정했다. 아니, 냉정해질 수 밖에 없었다. 언제 다시 위험이 닥쳐올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웃고 떠들고 우는 것만큼 쓸데 없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공감력이 낮은 것도 이런 성격에 영향을 준 것 같았다. 정말로 중요한 일이 아니면 남들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해도 관심 가지지 않았다.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방해만 주지 않는다면 딱히 신경도 쓰지 않았다. 이렇게 행동한다고 해서 딱히 해가 되는 것도 없었으니까. 그렇다고 사람에게 아예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여럿이 모여서 한 사람을 괴롭히는 등의 부도덕한 상황을 마주할 때는 누구보다 발벗고 나섰으니까. 그저 그는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 뿐이었다. 이성을 찾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사람들 말이다.
[성실한]
언제나 똑같은 표정만 짓는 그가 그나마 기쁜 표정을 짓는 날이 있다면, 아마도 그 날은 자신이 성실하게 모든 일들을 끝마친 날일 것이다. 그는 일을 시작해서 전부 끝마쳤을 때의 쾌감을 좋아한다.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는 자신이 열심히 공부해왔고, 목표를 달성해왔던 흔적들을 모아서 보는 것을 즐겼다. 그는 이렇게 모아 보면 정말 뿌듯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런 습관들이 쌓이고 쌓여서 나중에는 그를 성실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자신이 맡은 일은 기한 내에 해내었으니까. 예전에 있었던 일이었다. 조별과제를 하는 데 조장을 제외한 나머지가 전부 탈주하는 바람에 많은 양의 과제를 그가 떠맡게 되었다. 시간이 촉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모든 일을 끝마쳤다. 그러니까, 그와 어떤 임무를 같이 하게 된다면 안심하고 기뻐해도 된다. 성실하게 맡은 바를 전부 하기 때문에 독박을 쓸 필요가 사라질 것이다.
[정의로운]
그는 규칙을 준수한다. 절도, 살인 같은 일들 모두 법에 따라 심판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법의 심판이 너무 약하면, 그보다 더한 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가 꿈꾸던 정의로운 사회는 이런 모양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반에서 누군가가 괴롭힘을 당하면 그걸 두고 보기만 하지 않았다. 나서서 "하지 마"라고 말하면서 덧붙이곤 했다.
"학교폭력예방법 제 2조 1호 첫번째,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나 폭행, 감금, 협박, 약취ㆍ유인, 명예훼손ㆍ모욕, 공갈, 강요ㆍ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ㆍ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ㆍ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하지. 그리고 이런 행위는 말야... 학교폭력 예방법 제 17조로 처벌받을 수 있어. 그러니까 어지간하면 조심 좀 하지 그래?"
...라고 말이다. 법을 통해 정의를 지켜내는 것, 그것은 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학창 시절에....법전을 통째로 외우고 있는 이유는...아마도 법에 흥미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자세한 것은 나중에 그에게 물어보자.)
그가 말하는 정의는 남들이 말하는 정의와 조금 달랐다. 보통 남들은 '정의로운 사람'은 남들에게 간섭하며 보통 생각하는 사회악에 맞서 본인이 올바른 것을 추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는 그렇지 않았다. 딱히 간섭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법이 정해놓은 틀을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괜찮다고 봤으니까. 그에게 있어서 부도덕함의 기준은 '법'이었다.
[추위]
그는 추위를 잘탄다. 초가을에도 너무 춥다면서 담요랑 잠바를 입고다닐 정도니까.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지 않았다. 너무 춥다고 말하면서. 저번에는 차라리 여름만 6개월이었으면 좋겠다고, 차라리 더운 게 낫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더위를 덜 타니까 그러는 걸 수도?
[카페 알바생]
그에게 유일한 취미가 있다면, 커피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커피를 만들게 된 계기는 간단했다. 샷이나 시럽을 몇 번 넣느냐에 따라서 맛이 휙휙 바뀌는게 신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고액 과외를 거절하고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아마도 예전보다 더 전문적으로 커피를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었던 것 같다.
[호칭]
만약 그랑 조금이라도 더 빨리 친해지고 싶다면, '샛별'이가 아닌'별'이라고 불러라. 그는 새벽 하늘에만 나타나는 '샛별'보단 밤이 되면 볼 수 있는 '별'을 더 좋아했다. '더 익숙하고 친근한 느낌이 든다'라고 말한 적도 있으니까 말이다. 실제로, 절친한 친구와 싸우고 난 후, 절대 화를 안풀 것처럼 굴더니 친구가 [별]이라고 불러주자마자 바로 화를 푼 적도 있었다. 그정도로 이름보다 자신의 애칭을 좋아한다.
[습관¿]
그는 감정 표현이 적은 편이었다. 그렇다고 우는 법과 웃는 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딱히 웃고 싶고, 울고 싶었던 적이 없었던 것 뿐이다. 그래서 그런걸까? 학창 시절에 그의 친구들은 그가 웃을 때마다'이건 믿을 수 없는 일이야!!'라고 하면서 복권을 사러가야한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 그와 이야기할 때, 계속 뚱한 표정을 짓고 있다고 해도 듣는 것이 귀찮은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라. 그저 장시간 웃으면 얼굴 근육이 아파와서 그런거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