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총
유도 띠
소주 4병
■■□□□
■■■□□
■■■■■
■■□□□
■■■□□
■■■■■
체 력
민 첩
공격력
면역력
명중률
정신력
[직설적]
솔직하다. 남이 쉽게 상처받을 수 있는 말이라도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살아야만 했다. 그 까닭을 묻자하니, 속에 묵혀두는 것은 영 자신과 맞지 않다고 답하는게 전부더라. 떠오른 생각들은 곧바로 입으로 내뱉어 버리기 일쑤이고, 말 한마디가 남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따위의 것들은 자신의 뇌 밖 문제리라. 때문에 그에게 하얀 거짓말따위는 기대하기 힘들겠다. 더군다나 눈치도 영 꽝인지라 주변인들의 눈초리에도 뒤늦게야 으잉? 무슨 일 있어? 하고 호탕하게 웃고 마는 것이 바로 천태랑이라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여러 사람과도 잘 지내는가 싶어 보이지만 은근히 소외되는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 정작 본인은 이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다. 이것마저도 그다운걸 어쩌겠나 싶다.
[낙관적]
이 지독한 재난 속에서도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얼굴에 드리운 미소는 가실 줄 모른다.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 생각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언뜻 단순한 사람이라 생각될 수도 있겠다.(실제로도 맞는 말이지만.) 오죽하면 처음 시체벽을 보고 든 생각이 나름 안전하겠네, 였다나.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이 지나치리만큼 낙천적인 성격이 재난 속에서는 나름 장점으로 작용한다는 점이었다. 긍정적인 사고는 희망을 불어 넣어주기 마련이고, 결국 만들어진 특유의 밝은 분위기는 그의 주변인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했다. 시체벽 속의 사람들이 지금까지 끈질기게 목숨을 붙들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랴, 그건 바로 괜찮아질거라 믿고 있는 마음 때문이겠지. 그 마음을 싹트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이가 바로 그였다.
[호탕함]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가도 중간중간 하핫, 하고 웃으며 등이나 어깨 쪽을 툭툭 치는 등 친근하게 대하는 경우가 잦았다. 하는 말투며 행동이며 사원스럽고 호방한 구석이 곳곳에 남아있고, 걸걸한 목소리는 이를 한층 더 부각시키는 역을 했다. 본디 속이 좁고 뒤끝이 있는 사람과는 거리가 멀어 혹여 그에게 잘못을 한 일이 있더라도 솔직히 이야기만 해준다면야, 아끼는 물건을 망가뜨린 것도 크게 웃고 그럴 수 있지, 하며 넘어가는 사람이었다.
[열혈]
새로운 것이 있다면, 뭐든 부딪혀본 후에야 적성이 풀린다고 말하곤 했다. 이 탓에 그의 이런 도전적인 성향을 말리는 주변인들이 여간 피곤한게 아니라고. 무슨 일이던 간에 대충처리 하는 쪽보다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임하는 이였다. 제 할 일은 책임감있게 마무리 짓기 때문에 어중간한 짐짝이 될 일은 없으니 동료로서 꽤 괜찮은 사람일 것이라 확신한다.
[외형]
아무래도 제일 좋아하는 색이 빨강인지라 붉은 머리로 염색을 한 것이 틀림없다. 포니테일로 빽빽하게 뒤로 묶은 머리카락은 걸을 때마다 이리저리 흩날리고, 그 머리카락을 묶은 것은 다름 아닌 검은색 띠였다. 추측해보건데, 유도를 할 때 허리에 두르는 그 띠가 맞을 것이다. 검은 띠를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 그 끝에는 금빛 실로 한자 세 글자가 정성스레 자수되어 있다. 무엇이냐 묻는다면, 이름이라고 쉬이 답해줄 것이다. 이너로는 검은색 목티, 그 위에 단추를 몇 개 푼 카키색 셔츠를 입고 있다. 다부진 체격이나 근육과 어울리는 그 색은, 언뜻 군인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다.
[유도]
이야기를 듣자하니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했다더라. 상당한 재능을 보였는데, 이는 각종 대회의 수상 실적을 외워 적을 수 없을 정도의 좋은 결과를 통해 증명되기도 했다. 18살에 국가대표로 발탁. 올림픽은 2차례 참가했고, 첫 참가때는 개인 10위권 내, 두번째는 값진 은메달, 그리고 세번째... 참가 확정이 되었으나 개최 반년 전, 안타깝게도 팔의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사유는 교통사고. 한동안 상당한 재활이 필요했다고 한다. 재활을 어느정도 마치고서는 유도 코치로 방향을 틀었다. 이제는 다른 국가대표를 맡는 코치로서 유도에 발을 담그고 있다. 승승장구하는 것쯤이야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결과겠지.
[지독한 술꾼]
그와 알고 지낸지 얼마 지나지 않았더라도, 그가 알코올을 사랑한다는 것쯤은 금방 파악할 수 있는 점이었다. 주량은 3병 반 정도. 때문에 늘 4병정도는 가지고 다닌다. 취하는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나.
[우선순위]
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의 안위였다. 뭐든 부딪혀보는 도전적인 성격과는 모순되게도, 그는 자신의 목숨을 굉장히 아꼈다. 단순한 호기심과 목숨은 딴 판이라던가. 말로는 어쩔 수 없지~, 하고 웃어 넘기면서도 누구보다 부상과 감염, ...좀비를 싫어한다. 만약 자신의 목숨에 굉장히 위협이 되는 순간이 있다면, 웬만해선 무너지지 않던 강철 멘탈이 금을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살고자하는 욕망이 강했다.
[왼쪽 팔 부상]
이 때의 부상이 유도선수를 그만두게 된 결정적 계기. 오래 전 일이고 재활도 거의 끝났기에 일상생활에 크게 문제는 없지만 좋은 기억은 아니다.
[가족]
운이 좋다고 해야할지 아니라고 해야할지. 이 곳에 오기 전 가족들과 흩어지게 되었다가 혼자 시체벽 안에서 살아남았다. ...남은 가족들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뻔하고, 이에 대해 더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png)




















